사랑하는 우리 뚱녀!
오빠야, 오빠 오늘은 컨디션이 않좋아서
도서관에 안 갔어...
참, 그 고양이들 엄마와 자식간이래,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시더라, 노란 녀석이 엄마, 검은 녀석아 아가래. 그래서
둘이 있을때 쏘세지 주면 노란 녀석이 피하고 안 먹는 거였어.
난 또 괜히 오해했지 뭐야~.
오늘은 아침에 비가 오더구나, 아침에 밥 먹는데 우리 뚱이 보낸 날이
생각났었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아직도 기억은 이렇게
생생한데 말야... 보고 싶다, 우리 뚱이. 항상 보고 싶어, 깐돌이도 그렇구.
삐삐, 백수, 미안이, 바둑이, 순돌이, 순순이, 쭈글이 모두 다 보고 싶다.
순돌이, 순순이, 쭈글이는 오빠 군대 있을 때 키운 녀석들인데 간부들이
어찌나 막대하던지... 녀석들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내가 목욕시켜주고 밥 줬다고 나 많이 따랐는데...
뚱녀야 하늘나라에선 다 보이지? 다 잘 있지?
우리 뚱이도 잘 지내고 있지? 뚱녀 너무 보고 싶다. 사랑한다!
정말 보고 싶어, 깐돌이에게도 안부 전해줘~ 사랑한다고...
그럼 뚱녀야 다음에 편지 또 쓸게!

  뚱녀!
오빠야~, 오늘 날씨 왜 이리 춥니?
오늘 하루 잘 보냈어? 오빠도 정신없이 보냈어.
어제 본 고양이 녀석들 오늘도 봤어. 학교 가는 길에
쏘세지를 미리 사들고 갔더란다, 검은 고양이 녀석은 오늘
보니 눈이 다 나았더구나^^ 뚱이 덕인가봐~
노란 녀석은 로비에 들어와서 앉아있더구나, 추워서 들어왔나봐
잘 만났다 싶어 두 마리다 쏘세지 줬어.
뚱녀야  내일은 몽이 데리고 산에 갈까해. 날씨가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우리 뚱이 보러 내일 산에 가야지^^
뚱녀야, 잘 자~, 내일 보자! 사랑해~

  뚱녀야, 오빠야~
잘 있었지?
어제 고양이 두 녀석을 만났어. 길 잃은 녀석들인가봐.
그래서 쏘세지 사가지고 와서 애들 줬어, 학교 매점이 문을 닫아서
저 밑 편의점에 가서 천하장사 쏘세지를 사왔단다.
오늘도 가보니 한 녀석이 있더라구, 그래서 쏘세지 조금씩 띠어줬어.
한 녀석은 아직 경계하는데 한 녀석은 그래도 먹을 거 줬다고
"야옹, 야옹"하면서  오빠 다리에 몸은 갖다대더라^^.
그나저나 쏘세지 주면서 봤는데 검은 고양이는 한쪽 눈을 다쳤더라.
약간 찡그리고 있더라구, 뚱이가 빨리 낫도록 도와주렴~
천하장사 쏘세지 보니까 우리 뚱녀 생각난다.
우리 뚱이도 쏘세지 좋아했는데... 날씨가 다시 쌀쌀해지네~
그곳은 날씨가 어떻니? 뚱녀야, 보고싶어, 그리고 사랑한다
잘 자~

  뚱녀야, 안녕?
오래간만에 편지 쓰는 거 같다...
잘 있었어?
보고싶다 뚱녀야,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
그냥 너무너무 보고싶어...

  뚱녀야, 벌써 주말이다, 설날이 어제 같은데 벌싸 한주가 흘렀구나.
오빠 목을 많이 좋아졌어, 약먹고 약바르니까 좀 나진 것 같아~
좀 전에는 돈나와 예슬이가 또 한바탕했단다, 녀석들 한집에 살면서
만나면 왜 그리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어...
한 녀석이 그냥 포기하면 되는데 둘이 여간 성질이 별나야지 말야~
장군이는 미용한 스트레스가 이제 좀 풀리는 것 같어, 이제는
뛰어다니면서 잘 놀아.
뚱녀야, 서울은 춥다~, 하늘나라는 어떠니?
날씨도 그곳은 딱 좋을거야~, 뚱녀야, 안녕
주말 잘 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