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 2013-09-04 (수) 22:22:55
Subject: 4일 장례식 치른 깨비 가족입니다
 


오늘 오전 11시에 장례식을 치른 깨비 가족입니다.

보내주신 사진 잘 받았습니다.

저는 사실, 숨을 거둔 우리 깨비의 사진을 보고 싶거나 간직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아니네요.

찍어주신 사진을 보니 뭔가 마무리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오늘 함께 하지 못한 깨비를 사랑했던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배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어제 깨비가 숨을 거둔 직후, 경황 없이 질문 드리고 했는데도

따뜻하게 답해주시고 오늘도 미리 기다리고 계셔 주셔서 참 마음이 포근했습니다.

 

또 절차를 밟는 과정 중에서도 우리 깨비 뽀얗고 이쁘게 갔다고,

계속 예쁘다고 말씀해 주셔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집에서 하루밤 같이 보내면서 깨끗이 해주고 싶은 마음에

염을 한다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닦고 씻고 입혀준 것 뿐인데

잘 해왔다고, 괜찮다고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아지넷에 간 것이지만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이 강아지넷이어서 참 다행입니다.

 

보여주신 친절과 정성과 위로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강아지넷 관계자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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