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재롱이 보내주고 온 가족입니다..
그동안 강아지를 키운 것이 처음은 아니였지만..
재롱이와의 인연은 특별했기에....
15년 전에..길 잃은 강아지를 어머니가 데려와 키우신거 였거든요....
정말 순했고.. 제 유년기와...20대 전부를 함께 보낸 아이였습니다..

영리한 녀석.... 새벽에 조용히.. 깨끗하게 자는 것처럼 가더니..
저희집에서 3일 묶고..
어제 예쁜 꽃구름 타고 갔네요.....
집에서는 최대한 내색 않으셨던 어머니께서... 차에 오르자마자..갑자기 오열하셔서...
제가 오히려 당황하고 놀랬었어요....
새로 사놓은 사료.... 결국 한번도 채 먹지 못하고... 싸늘하게 변해 버렸지만....
정말 정성껏 저희 재롱이 보내주시고..
특히 꽃장식.. 하길 잘했단 생각이에요.....
열흘넘게 걷지도, 먹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꿈 속에 나왔던 흰 강아지와 함께 꽃구름 타고 훨훨 잘 가고 있겠지요..?

어머니랑 단둘이 나간 것이 오랜만이었는데..
그대로 집에 오기가 아쉬워.. 재롱이 데리고..어머니와 함께 오이도 들려서 바람쐬고...
저녁도 먹구요..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화장을 하고 보니... 정말 한주먹도 안되는... 작은 양이더라구요..
뿌릴까, 집에 가져올까 고민할 것도 없이..
집에 데려와서 저희 컴퓨터방..제 책상 옆에 두었어요...
예쁜 옥자갈이랑 물한잔 떠서 같이 놔주고.. 이따 저녁에는 제 방 데려가서 함께 자야지요^^
우선 지금은 함께 있다는 것에 위안삼으며..49제 지나고...어찌할지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드리구요..
마음의 짐을... 많이 덜었어요.. 예쁜 옷 입혀 주시고.. 정갈하고 깨끗하게 보내주셔서 감사해요..정말 좋은 일 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재롱이..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잘 있을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