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아~ 누나 왔어~ 아까 밖에서 강아지 짓는 소리가 들리더라구.. 근데 너가 짓던 소리랑 넘 비슷해서 창밖을 한참 쳐다봤어ㅠㅠ 정말 우리 똘똘이 너무 보고싶은데ㅠㅠ 똘똘아! 오늘밤 꿈에는 좀 나와 줄래? 누나 꿈에 좀 제발 나타나주라! 너무 보고 싶다 똘똘아ㅠㅠ

  똘똘아 누나왔어~ 우리 똘똘이 잘 있는거지? 행복한거지? 너무 보고 싶다.. 언제쯤이면 아픈 마음이 좀 괜찮아질까? 나 때문에 너가 일찍 간 것 같아서 맘이 힘들고 괴롭다ㅠ 무기력하고 뭘 해도 행복한지가 않아... 우리 똘똘이 한번만이라도 안아보고 싶다ㅠㅠ 미안해 똘똘아~ 사랑해 똘똘아~~ 정말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 똘똘아ㅠ

  냉장고 문 열어 보고 너가 다 먹지 못한 캔고기 보고 이 누나 엉엉 울고 말았어ㅠㅠ 사료도 잘 먹고 고기도 잘먹고 뭐든지 잘 먹던 너가 생각나서.. 그 날 아침에도 누나가 고기에 약을 섞어주니 잘 받아 먹던 우리 똘똘이.. 그 날이 너와의 마지막 아침일줄은 꿈에도 몰랐어ㅠㅠ 심장병 처방 사료라도 다 먹고 가지.. 지어 놓은 약이라도 다 먹고 가지. 뭐가 그리 급해서 그렇게 빨리 갔니.. 참기 힘들 정도로 많이 아팠던거야? 똘똘아.. 누나가 정말 미안해ㅠㅠㅠ 너가 먹던 사료도 너가 먹던 약도 너가 갖고 놀던 공도 다 있는데 너만 없으니 누나가 넘 힘들어ㅠㅠㅠㅠ 똘똘아 너무 보고 싶어ㅠㅠㅠㅠㅠㅠ 우리 아가 천국에선 행복한거지? 똘똘아~ 정말 너무 보고 싶다ㅠㅠ

  사랑하는 우리 아가 똘똘아~ 누나 왔어. 이제 안 아픈거지?ㅜㅜ 똘똘아 너가 정말 많이 보고 싶고 그리워.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데 왜 안 보여주는거니? ㅠㅠ 누나가 많이 밉니? ㅠㅠ 병원에 널 혼자 두고 오는게 아니었는데.. 숨이 멎는 그 순간에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지.. 이 누나가 그것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파.. 정말 미안해ㅠ 이 누나가 널 마지막까지 지켜주지 못해 정말 많이 미안해 ㅠㅠ 너가 심장병이 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 정말 미안해ㅠㅠ 모든게 다 미안해ㅠㅠ 똘똘아~ 그 곳에선 아프지도 말고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사랑도 많이 받고 마음껏 뛰어 놀아~ 누나가 나중에 너 찾아갈게ㅠㅠ 그때는 우리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영원히 함께 하자. 똘똘아 누나가 정말 많이 사랑하고 미안해. 14년 동안 너와 함께해서 이 누나는 정말 많이 행복했어. 고마워.  <BR>